사실 공연 본 건 꽤 되었는데 이제야 감상을 남깁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하지만, 영화도 안 보고 공연도 안 보던 차에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을 오매불망 못 잊는 내용이 아니라 분명 운명적인 사랑이 있을 거라고 큰 소리 치는 여주인공.
회사 짤리고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할머니의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여는 남주인공. 첫 의뢰인이기때문에 더 힘을 쓰기도 하지만, 정작 마지막에 모든 일의 허무함에 여주인공의 문제를 알게 되는 상황에서 결국에는 로맨틱 코미디니까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마음이 가버리는 상황.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첫사랑 찾기'라는 요소에서 두 주인공이 가까워질 수 있는 충분한 사건들이 일어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갔습니다. 많은 공연에서 그렇지만 이 공연에서도 멀티맨이 나옵니다. 여주인공, 남주인공(첫사랑 역할도 같이 연기합니다), 멀티맨, 이렇게 세 사람밖에 안 나오지만 무대가 빈 곳없이 차있는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경우에도 헷갈리지 않고요.(이건 헤어스타일의 차이 덕분인 듯)
게다가 묘한 인도 개그도 꽤 재밌었습니다. 물론 배우분들 노래와 연기가 다 좋으니까, 다른 장점들도 다 눈에 들어왔고요. 만약 안 봤다면 다른 연극들보다는 추천해주고 싶네요. 물론 커플들이 많은 연극이지만, 굳이 커플을 위한 연극은 아닌 것 같아요. 아, 참고로 저는 '그 남자 그 여자'도 친구와 가서 볼 정도라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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