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저 사실 리드보다는 리딩으로 자신을 발전시키는 이야기에 가깝다 |
76쪽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제대로' 받으면 누구라도 천재가 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에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독서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실 저 문장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읽고 있었습니다. 제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책을 잡으면 재밌다고 느끼지 않더라도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너무 재미없어서 삶의 재미를 강탈당하는 것 같고 하루가 우울해지는 것 같거나 도서관 반납일이 너무 가까워져 오지만 굳이 재대출까지 하면서 왔다갔다하고 싶어하는 책이 아니면, 안 읽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읽다가 말다가 다시 읽더라도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이 책도 초반에 재밌다고 말하기 힘들었습니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의 추천 도서 목록에 있기도 했고, 저자가 '꿈꾸는 다락방'을 써서 믿고 읽긴 했지만, 초반에는 기대한 이상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저 문장을 옮겨 적고 나서 좀 달라졌습니다. 사실 인문 고전이라고 하면은 입시 준비때 축약되거나 일부분만 본 것이 다이고, 예전에 선물 받은 장자를 읽다가 '까만 건 글씨요, 흰 건 종이인데, 내 머리가 희어지네'라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리 친하지도 않습니다. 공부하는 분야가 인문학과는 관련도 없고요. 그러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그렇게 천재적인 인물들이 남긴 책(보통 인문 고전)을 가지고 읽고 공부하면 천재가 될 것이다.(물론 이 과정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책에 있지만, 리뷰에서는 이렇게 줄이겠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인문 고전에 심취했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인문 고전 입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보다보면 책에 나오는 인물 중에 정말 한 두 명 제외하고는 어렸을 때부터 인문 고전을 읽어왔던 인문들이 많아서 이미 스무살은 지나버린 저한테는 약간 그렇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성격도 못 되는 지라 끝까지 읽고 나중에 추천 목록을 복사해뒀습니다. 사실 인문 고전에 관해서는 전공과도 전혀 관련이 없었고, 이제 입시도 끝났고, 게다가 그런 인문 고전에 대해서는 입시때도 해설을 달달 외우고 하나의 생각을 강요받는 게 짜증나서(당시에 해석에 대한 믿음이나 다른 생각보다는 입시 체제에 대한 반항이기도 했지만) 더 그 쪽과는 멀어졌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연히 책을 읽고 얼마 되지 않아 참여한 시기에 강연자가 '자신의 대학 생활에서는 선배들이 추천해주는 (책) 목록이 있었다'는 말에 매우 뜬금없이도 왜 요새 대학생은 80년대와 달리 지식인보다는 취업준비생에 가까운 모습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생이 된 이유가 단순히 독서 뿐 아니라 사회 체계에서 생존에 가까운 경쟁을 밀어넣어서라고도 생각되지만) 사실 어쩌면 인문 고전을 읽기 싫어서 안 읽는다기보다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한 번 정도는 인문 고전을 읽을 이유는 무엇인지도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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