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 맑음 - 잔잔한 그림과 여유로운 글 -한 권의 이야기

[도서]오늘, 마음 맑음

마스노 슌묘 저/오승민 역
생각정거장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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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그림과 여유로운 글


 수필 쪽 책을 살펴보다가 잡은 책입니다. 일본도 스님들이 좋은 글을 많이 쓰는데, 일본 스님이 쓴 책이 번역되어 나온 거더군요. 한 줄 정도의 고민과 그에 대한 3쪽짜리 답이 묶여서 구성되어있습니다. 보통 책을 앞장부터 순서대로 읽는 편인데, 이번 책은 구성상 그럴 필요가 없어서 가장 마음에 가는 장부터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장의 질문들이 개인적인 고민과 비슷하여 먼저 읽었습니다.
조금은 적당히 해도 괜찮답니다. 적당함이 꼭 태만함이나 게으름을 뜻하는 건 아니니까요. 적당함이란 어떤 부분에서는 긴장을 좀 풀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 203쪽
 최근에 자신이 너무 열정이 없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은 안도했습니다. 신입사원마냥 계속긴장한 채로 있는게 더 이상한 거긴 하니까요.

 전체적인 글은 여유롭습니다. 그림도 평화롭고요.
 다만 일부 아쉬운 글이 있긴 합니다. 이건 개인의 차이긴 하겠지만요.
20대에는 적성과 능력 사이에서 마음이 갈팡질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대, 40대라면 한가로이 고민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더 이상 철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 입니다. - 72쪽
 개인적으로는 30대도 40대에도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잡아야한다고 다그치는 내용에서는 저자의 솔직함이 드러나는 거겠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았습니다.
영업을 못할 것 같은 사원을 영업부서로 발령내리는 회사는 없습니다. 저 사원이라면 할 수 있겠다는 판단 후에 이동명령을 내리는 것이지요. - 115쪽
 그리고 보복성 인사명령이 있을 수 있음에도, 결과를 받아들이라는 식의 말. 책 전체에 현재에 집중하라는 게 자주 언급되었지만, 외부의 모든 상황을 너무 순응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편하게 읽기 좋았던 책입니다. 다만 아직도 모난 마음이라 그런지 몇몇 이야기에서 책 넘김이 탁하고 걸렸던 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