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시간의 발견 -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대한 관점 -한 권의 이야기

[eBook]시간의 발견

조정화 저/퍼니이브 그림
세종서적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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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여유로운 시간 관리



 이 책은 시스템화된 시간관리 방법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시간 관리는 시간은 단위로 쪼개서 활용한다던가, 짜투리 시간을 모아서 새로운 일을 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시간을 다르게 본다. '내가 누리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회색으로 표시된 들여쓰기한 말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꿈꿔왔던 미래가 와도 어떤 이유에서든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간을 통제하는 열쇠는 즐거운 마음, 시간에 대한 여유로운 태도, 몰입 능력이다."

 책에서 과연 시간을 관리해서 여유 시간이 생기면 뭘 할거냐는 거다. 또 다시 다른 일을 하고 그러면 또 여유 시간을 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위로는 건지는 에세이와는 조금 다른 성격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조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재촉의 말이 아닌 한 번 뒤를 돌아보게 하는 말을 건넨다.

우리 사회는 ‘정해진 때’에 대한 강박이 크다. 스무 살에 대학에 가고, 취업은 늦어도 20대 후반이 되기 전까지, 결혼은 남들 다 한다는 30대 초반에 하라고 요구한다. 좀 늦게 한다고 어디 잡혀가는 것도 아닌데, 누구 한 명이 그 시기를 벗어나 있으면 그의 주변 사람들은 항상 걱정을 한다. ‘저러다 어떻게 하려고······.’ 그 걱정의 본질은 사실 염려가 아니다. 자신의 불안을 남에게 투영하는 것일 뿐이다. 정해진 때를 벗어나는 것을 자기가 두렵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혹은 ‘나는 정해진 때를 맞추어 살았는데, 쟤는 아직도 그렇게 안 되었구나’라는 우월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때를 사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의 ‘때’는 ‘정해진 때’가 아니라 ‘나의 때’이다. 내 꿈이 꽃피워질 때, 내 운명의 짝을 만날 때, 내 시련이 끝날 때 등등 내가 가는 모든 길에는 나만의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는 너무 이르거나 늦었다고 보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그의 때일 뿐, 누구나 자신의 때가 분명히 있다."

옛날 사람들은 소년 급제를 가장 경계할 일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20대 안에 결실을 내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 취급을 하니 그들이 얼마나 조급하겠는가. 그들이 하루하루를 촉박하게 느끼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시간을 열심히 내어서 사회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때를 찾는 게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시간 관리가 아닌 시간의 발견인 이유로 지은 이유가 그런 것 같다.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저 위의 '정해진 때'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은 많이도 인생에 오지랖을 펼치는 사람을 만난다. 참으로 많이도. 그 탓에 정해진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실패한 것처럼 느낀다.

우리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경향이 있다. 지금만큼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하자.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내려고 한다. 이는 그 사람의 능력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지만, 일을 처리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늘 지치고 진이 빠질 수밖에 없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있어도 된다. 그래도 된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러 보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목적도 없이 시간에 휩쓸리지는 말자는거다. 우리의 시간을 빼았는 건, TV도 핸드폰도 아니었다.

진짜 시간 도둑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인생 전체를 쥐락펴락 한다
1)목표 없는 삶:시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바로 자기 삶의 목표를 세우는 일이다
2)좋아하지 않는 직업
3)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림
4)두려움

 목표가 없는 삶. 수많은 오지랖때문에 목표가 없이 사회가 권장하는대로 살아가고, 좋아하지도 않는 직업을 가진 채 산다. 그리고는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에 절망하고, 새로운 것에 두려워한다.
 이 책이 그렇다고 사회적 측면의 해법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개인의 관점을 조금 바꿔서 '시간을 이렇게도 볼 수 있다'라고 하는 거지. 다만 그 관점의 차이에서 나는 혁신적인 깨달음은 얻지 못했지만, 내가 시간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시간에 매달려 있는 게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