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하는 이유 - 공부, 새로운 건 알게된 순수한 즐거움 -한 권의 이야기

[도서]내가 공부하는 이유

사이토 다카시 저/오근영 역
걷는나무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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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새로운 건 알게된 순수한 즐거움



◎ 책을 선택한 이유

 책을 처음 본 건 서점에서 이것저것 보다가 베스트셀러 근처도 지나던 참이었다. 고전을 읽어야하는데라면서 신간에 관심이 가던 나한테 얇지만 '공부'라는 키워드의 이 책이 보였다. 서점에서 별 생각없이 훑으면서 '공부법'에 관한 책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회사에서 최근 구입한 책 목록을 보다가 이 책이 있어서 회사 도서관에 빌렸다.


◎ 공부의 이유, 순수한 즐거움

 어렸을 때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들은 거라고는 '좋은 대학'에 가려고,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려고 등이었다. 즉, '목적'이 뚜렷한 '수단'으로써의 공부였다. 왜냐면 그 '목적'은 수치화하여 측정이 편한 편이었다. 그리고는 대학에 와서는 처음 자기가 듣고 싶은 과목을 듣게 되었을 때, 나처럼 멋대로 '범죄와 사회' 같이 이름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교양을 듣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전략적으로 학점을 잘 주는 과목을 찾아 듣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자신이 선택하지 못 해서 주변 친구들따라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 경우에는 성격자체가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뻘짓하는 편이라, 이상한 짓을 많이 했다. 생각없이 암호학 연계전공을 신청했다가 영어로 대수학 강의 들으면서 육체이탈도 경험해보고, 수강 학점이 남는다는 이유로 언어학과 과목을 듣다가 부전공으로 신청해서 강의실의 유일한 이과생(그것도 공대생)이기도 했다. 심지어 그 과목에는 외국인이 적어도 2명정도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 때는 별 생각이 없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재밌었다.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궁금하니까 들여다봤고, 그래서 알게되니까 재밌기도 했다. 시험과 학점은 매우 재미없었지만. 그런데 그 순간들을 어느새 잊고 있었다. 대학원에 가고, 공부가 '업적(논문)'으로, '일(프로젝트)'로 바뀌는 순간, 이것은 나 자유로운 탐구가 아닌 의무나 처리해야할 짐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 뒤로도 별 생각이 없었다. 다만 달라진 건, 궁금해하거나 일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뭔가 새로운 건 알게 되는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예전에 나도 그런 즐거움을 느꼈는데, 어느새 의무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뭔가 알게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인데, 그 대부분이 어떠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로 변해가고 있었으니. 이 책이 말하는 그 '공부의 이유'는 성취가 아닌 과정에서 알아가는 그 즐거움이 이유였다.


◎ 그런데 공부가 싫은 건?

 앞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공부의 즐거움을 알기 전에 우리는 '평가'의 잔인함을 먼저 배우게 된다. 점수를 매기고, 옆 사람과 비교하고. 책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이 정작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가서 목표를 이룬 후에는 공부를 즐거워서 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뭔가 해야할 것 같은 불안에 다른 사람들을 따라 영어 공부를 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책에서는 그런 것에 벗어나서 자신이 흥미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해서 말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만을 '공부'라고 칭하지 않았다. 어떤 것을 배우는 것, 그것을 통칭했다. 책에 대해서 약간 멋대로 생각했던 내가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다.


◎ 그렇다면 공부는 어찌해야할까

 여기서 책 뒷 표지에 '사이토식 공부'라고 되어있는 내용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 자체가 즐거운 공부를 하는 방법이기때문에, 방향 제시이지 처음부터 공부법에 대해서 말할 때 '스스로 맞는 방법'을 하길 바랄 뿐이다. 그렇기에 이후 나오는 공부법에 대해서도 저자가 실현하는 공부법이지, 꼭 맞는 방법이라는 건 아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공부법 중 두 가지는 기억에 남는데, 자신이 흥미로운 분야를 계속 파고들면서 공부하는 방식과 공부 일기였다. 자신이 흥미로운 분야를 파고 드는 건, 연쇄적으로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이다. 만약 내가 커피에 관심이 있으면, 커피에 대해서, 커피콩이 재배되는 방법, 커피의 역사 등등으로 파고 드는 것이다. 공부 일기는 하루에 배운 것에 대해서 3-4줄 정도로 간단히 쓰는 것이다. 정말 별거 아니어도 상관없고, 그 날 새롭게 알 게 된 것에 대해서만 적는 식이다. 이 방법은 슬럼프가 왔을 때, 다시 의지를 실어주기에 좋다고 한다.


◎ 공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책

 이 책이 말하는 '공부'는 우리가 생각했던 국영수(국어, 영어, 수학)가 아니라, 새롭게 배우는 모든 것에 대해서 말한다. 단순히 '공부는 싫어'라고 돌아서지 않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다.



◎ 책에서 메모한 내용

21쪽 : 지금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막연히 '남들이 다 하는 거니까……'라고 생각하며 남들이 읽는 책, 남들이 하는 공부법을 그대로 모방하지 말고 나만의 공부법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173쪽 : 공부와 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공부에 지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도서관과 서점에 가자. 빌 게이츠나 칼 마르크스처럼 책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도서관이나 유명한 도서관에 가는 것이 아니어도 좋다. 집 근처에 있는 동네 도서관이나 작은 서점이어도 괜찮다. 책이 있는 공간, 공부가 있는 공간에서 잠깐 쉬는 것만으로도 공부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9쪽 : 만약 '이 질문을 던져도 될까'하는 생각에 멈칫하게 된다면 아인슈타인이 남긴 이 말을 잊지 않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