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독해져라 - 제목보다는 다정한 책 -한 권의 이야기

[도서]한 번은 독해져라

김진애 저
다산북스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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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다는 다정한 책



  •  책을 읽게 된 이유
 이제 입사 2개월째로, 처음 한 달은 적응하느라 그렇다고 해도, 점점 자기 발전을 하지 못 하고 있는 모습이 스스로 보였다. 그 탓에 조금 마음을 잡으려고 책을 찾다가 제목에 이끌려서 이 책을 고르게 됐다.

  •  10개의 흔들림으로 구성된 책
 '한 번은 독해져라'의 부제는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김진애 박사의 인생 10강'이다. 책 구성 자체는 10개의 흔들림으로 되어있다. '스트레스', '할 일이 너무 많다', '스스로 무능하게 느껴진다'와 같은 주제들이 10개있다.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있는데, 개인적인 예도 있긴 하지만, 보편적인 관점에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 제목이 '한 번은 독해져라'이지만, 책 자체의 내용은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보다는 살면서 자주 겪는 고뇌에 대한 이야기이기때문에 제목보다는 이야기는 다정하다. 그렇지만 내용상 그렇다는 거지, 책의 문체가 다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책의 문체는 약간 건조하지만 씩씩한 편이다.

  •  가장 마음에 든 주제는 5강 '나는 모자란다. 도대체 나에게 능력이 있는 걸까?'
 다른 주제들도 겪고 고민해본 적이 있는 주제였지만 5강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국내에서 석사를 하고 이제 연구직에 왔는데, 연구직에 도전을 하면서 탈락 통보를 받을 때마다, 내가 박사도 아닌 주제에 괜히 안 맞는 자리에 끼어드려고 하는 건가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다. 그 뒤에 취직을 하고, 일을 하면서, 실무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학교에서 공부했다는데 그것도 뭔가 써먹지 못 하는 것 같아보이는 내 모습에 스스로 실망하기도 했고, 주변에 이런 무능함을 들킬 것 같아서 위축되기도 했다.

"콤플렉스를 이기는 오직 한 가지 묘수가 있다. 그건 '모자라는 자신을 기꺼이 인정하고 그 상태를 즐기는 법'을 익히는 것 아닐까?"
-152쪽 중

 그런데 5강에서는 먼저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은 항상 있다'는 이야기를 해서 안심시켜줬다. 어쩌면 당연한 사실인데도 계속 잊는 것 중 하나다. 정말 어느 분야의 1인자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심지어 1인자가 되었다해도 다른 분야에서는 1인자가 아닐텐데. 자신의 모자람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그리도 내게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책에서는 해야하는 일을 함으로써 배우는 것과 학교 공부(점수)에 얽매이지 않는 게 좋다는 조언을 한다. 작년까지도 학생 신분이었던 나한테는 점수나 성적에 얽매이기보다는 스스로 발전하는 공부를 하라는 조언에 조금 놀랐다. 거기에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모자라니 공부를 하려한다는 관점이 저자가 겪은 짧은 대화로 나오는데, 스스로 더 공부는 공부를 잘 하니까 계속 한다 생각한 게 조금은 있어서 약간 찔리기도 했다.

  •  '한 번은 독해져라' 그렇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잘 해줘라'
 이 책의 제목이 '한 번은 독해져라'여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한 것에 집중해야 성공을 얻어내는 '결과주의' 책이 아닐까 걱정도 했었다. 그렇지만 책 전반에는 그 독해지는 '한 번'도 자신을 위해서, 그 외의 나머지 기회들도 자신을 위해서 쓰는 걸로 집중되어있다. 그래서 10가지 고뇌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을 잘 알아서 해결해가는 이야기 위주이다.
 강한 책 제목이지만 내용은 다독여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