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시간이 지나 변한 것들에 따뜻한 시선과 아직도 곁에 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 -한 권의 이야기

[도서]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 저/권남희 역
이봄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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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변한 것들에 따뜻한 시선과 아직도 곁에 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


  • 책을 읽게 된 이유
 마스다 미리를 만나게 된 것은 다른 책을 사면서 샘플북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간결한 그림체에 극적인 사건은 없었지만, 일상을 따스하게 그리는 것을 보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는 비록 만화는 아니고 산문집이었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책을 기억하고 있었다.

  • 40대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작가는 40대지만, 시간이 지나가는 걸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공감할만한 이야기이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짧게 구성된 많은 에세이에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서 말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나이를 먹었다'라는 관점이 아니라, '이 나이의 나는 새롭게 만나니 신기해한다'라고 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이전에는 따지자면 어린 나이인데도 떨어지는 체력에 투덜거리기만 했는데, 작가의 시선에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특히 공감이 되었던 이야기는 떨어져지내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교 탓에 부모님과 떨어져지내면서 떨어져지내는 부모님에 대한 느낌은 비슷했다. 비록 우리 부모님은 딱히 음식을 보내시진 않지만, 집에 들렸다가 가시면 냉장고에 음식이 가득해진다. 책 안에 있던 이야기 중에 작가의 부모님의 소포를 열였을 때의 느낌이 가득한 냉장고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 소녀같은 모습
 솔직히 어렸을 때부터 애어른 같았던 나는 단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소녀같은 감성과는 멀었다. 그런데 책 안의 작가의 일상을 보면, 여전히 유명한 식당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만나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소녀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 사이에는 간간히 그림이 들어가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친구들을 만나면 선물을 교환한다는 이야기 뒤에 있던 그림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그 그림은 친구에 대한 선물을 고르면서 친구가 평소에 작은 가방을 고르니 따로 종이 가방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러져있다. 심지어 친구에게 내가 너에게 선물을 보냈었는지 물어보기까지 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 따뜻한 책
 책 표지 자체의 느낌도 흰색 책 커버를 벗겨내면 파스텔톤의 분홍색의 표지가 나타난다. 커버가 있는 편도, 커버가 없는 편도 둘 다 따뜻한 느낌을 준다. 표지의 느낌처럼 이 책은 따뜻한 책이다. 시간이 지나 변한 것들에 대해서는 따뜻한 시선을, 아직도 곁에 남아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이 담겨있다.